'나, 잘했죠' 미셸 위 프로 첫승 눈 앞···SBS오픈 2R 8언더 1위
"하루만 더 버티자." 미셸 위가 생애 첫 LPGA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미셸 위는 13일 열린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안젤라 스탠퍼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보다 더 강하게 불어닥친 바람 속에서도 미셸 위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해 2타를 줄이며 프로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SBS오픈이 54홀 대회라 다음 날 선두로 치고 나가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다. 스탠퍼드대학에 재학중인 미셸 위는 고향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에 흥분한 듯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미셸은 "이틀 동안 만족스런 성적을 올려 기쁘고 내일이 정말 기다려진다"면서도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중간 고사 시험 준비도 시간 날 때마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원래는 오늘이 중간고사였는데 대회 참가 때문에 수요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번 학기에 한국드라마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브라질 국적 한인 안젤라 박은 4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3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0)는 2라운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컷 오프됐다. 한편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에서는 찰리 위가 순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찰리 위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스파이글라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틀 동안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찰리 위는 공동 13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레티프 구슨(남아공)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1위(12언더파 132타)에 올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